디젤, 점유율 1%대 턱걸이... EV는 지속 증가
"하이브리드가 전동화 흐름 이끌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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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총 24만9412대다. 이 중 하이브리드(MHEV·FHEV·PHEV)가 14만1726대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지난해(54.5%)에 이어 하이브리드가 핵심 파워트레인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의 가장 큰 동력은 독일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의 확산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브랜드들이 MHEV 시스템을 세단과 SUV 등 라인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도입하면서 판매 성장의 기반이 됐다.
MHEV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 용량과 전기모터 출력이 작아 가격 상승 부담이 적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연비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제조사는 배출가스 감축 효과가 커 강화되는 규제에 대응하기 유리하다.
가솔린 대비 유지비 절감 효과도 소비자 선택 요인이다. 도심 주행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모터 구동 등의 이점으로 연료를 아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전기차는 아직 부담스럽다"는 소비자에게 하이브리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전동화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10월 동안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의 76.9%, 95.7%를 각각 차지했다.
디젤의 쇠퇴는 더욱 극명하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디젤 수입차는 2698대 등록에 그쳐 전체 시장 점유율 1%를 간신히 넘었다. 2015년 16만7925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68%를 기록했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극적인 감소다.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와 제조사의 디젤 라인업 축소가 동시에 작용하며 디젤은 사실상 시장에서 입지를 잃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이미 디젤의 경제성과 장점조차 소비자에게 설득력을 잃은 상태"라며 "향후 전동화 흐름 속에서 신규 디젤 모델 도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기차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7만3288대 판매되며 점유율 29.3%를 기록했다. 업계는 내년에도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은 이미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비중은 더 커지고, 전기차 시장도 브랜드 간 경쟁 체계를 통해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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