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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석유대체연료센터 구축 속도…‘연구부터 실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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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1. 16. 15:45

작년 8월 석유관리원 대체연료 전담기관 지정
SAF·선박연료·바이오연료 시험·평가 기반 구축
2년 전 '선박시험동' 이어 두 번째 실증시설
한국석유관리원 외관 본사
한국석유관리원 외관 본사/한국석유관리원
한국석유관리원이 친환경 석유대체연료 보급과 탄소감축을 위한 연료의 효과적인 분석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 청주 오창 미래기술연구소 인근 부지 약 3만㎡(약 9000평)에 '석유대체연료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관리원은 최근 석유대체연료센터 신축 공사와 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잇달아 긴급 발주하며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으로, 지난 4월 '석유대체연료센터 신축 제안공모' 이후 6개월 만에 본격 공사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이번 센터 공사 기간은 약 1년 3개월 정도로 2027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지상 1~2층 규모로 △검증장비(AMS) 시험실(제어실 포함) △지속가능항공유(SAF) 시험·인증평가실 △석유대체연료 시험실 등이 들어선다. 석유관리원은 앞서 2024년 중·고속 엔진 실험실과 1만5000ℓ급 연료 저장탱크(2기) 등이 들어간 선박시험동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석유대체연료센터까지 완성되면 선박과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석유대체연료의 품질검증부터 성능평가, 인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석유대체연료는 연소 설비의 근본적인 구조 변경 없이 석유제품을 대체하거나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연료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이에 따른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와 수소로 대체되기 어려운 항공과 선박 분야에서 석유대체연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8월 석유와 석유대체연료 사업의 지원을 담당하는 전문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선박유 등 실증과 보급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 석유대체연료의 생산부터 수입, 혼합, 폐기 등 전주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석유대체연료 AI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7년부터 시행될 수송 부문의 석유대체연료 정책을 앞두고 이행관리와 탄소감축평가 데이터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관련 용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세청과 항공사, 수출입사, 인증기관 등과 API 기반 연계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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