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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국내 생산을 장려하고 미국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번 관세 정책 철회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전문가들은 이번 달 초 뉴욕, 버지니아와 뉴저지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며 유권자들이 경제적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표 후 플로리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우리는 커피와 같은 일부 식품에 대해 약간의 관세 철회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관세가 소비자 물가 상승에 일조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부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다른 나라들이 부담해 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 이후 인플레이션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지만, 높은 물가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간 쇠고기의 경우 전년 대비 13% 가격이 상승했으며 스테이크도 17% 상승했다.
민주당은 이번 관세 철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인들의 가계 경제에 타격을 입혔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돈 바이어 하원의원(민주당, 버지니아)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내 우리가 항상 알고 있던 것을 인정하고 있다"라며 "그의 관세가 미국인들의 물가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관세 철회 품목에는 특히 우려가 컸던 소고기와 커피 외에도 차, 과일 주스, 향신료,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코코아 및 특정 비료가 포함된다.
식품 산업 협회(FIA)는 "신속한 관세 경감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FIA는 "대통령의 선언이 수입 식품이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적절히 공급되는 것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