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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환경 대응 체질 개선… 수출 5강·1조 달러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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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11. 16. 18:06

강경성 코트라 사장 취임 1주년
한류로 K소비재 수출확대 성과
첨단기업 글로벌 인재확보 지원
AI 무역·투자 지원체계 본격화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관세 대응과 시장·품목 다변화, 인공지능(AI) 기반 무역·투자 지원, 경제안보 강화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 1년을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든 시간"으로 평가하며, 글로벌 131개 무역관을 발판으로 수출 5강·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강 사장은 지난 13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한류의 확산은 K-소비재 수출 확대라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우선 코트라는 올해 가장 큰 과제였던 미국발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관세 대응 119'를 설치해 10월까지 84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관세대응 바우처에는 추경을 통해 963억원의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해 2248개 기업을 긴급 지원했으며, 20개 해외무역관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하고 본사에 '물류지원실'을 신설해 물류비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강 사장은 "우리 수출의 돌파구는 다변화"라며, 글로벌사우스와 K-소비재를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실제 올해 10월 말 기준 우리 수출은 57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87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K-소비재 수출은 1~8월 6.6% 증가하며 '수출 포트폴리오 전환'을 이끌고 있다. 강 사장은 "소비재는 일시적 반짝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인의 신뢰를 얻으며 얻은 구조적 기회"라며 "물류·인증·마케팅을 묶은 지원으로 새로운 주력군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안보 역할도 강화됐다. 실리콘밸리·싱가포르·런던 등에서 해외 인재 유치 로드쇼를 열고, 4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인재유치센터'를 가동해 첨단 기업의 글로벌 인재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에는 70여 개국 4042개 바이어와 국내 기업 6900개사가 참여해 4만여 건을 상담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에서는 12억1000만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

AI 기반 무역·투자 지원 체계도 본격 가동해 'AI무역투자본부'를 출범시키고 AI위원회를 구성, 36개 사업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상담 통역에도 AI를 도입해 실제 전시회에서 99% 정확도를 확인했으며, 내년에는 AI 기반 '수출비서'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투자비상대책반·무역구조 혁신 TF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 조직개편에서는 AI·바이오·컬처·방산·기후에너지 등 전략산업 중심으로 마케팅 조직을 정비하고, 경제통상협력본부를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강 사장은 "한국 수출은 품질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질적으로는 6위이며, 일본과의 수출 격차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보호무역주의와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제조업·혁신·한류 소비재라는 세 축으로 반드시 수출 5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기 때 판이 흔들릴수록 기회가 생긴다는 믿음으로 코트라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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