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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17일(현지시간)부터 수백만 부의 '민방위 안내서'를 섬 전역의 가정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며 군사적·정치적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만 정부는 자연재해부터 중국 침공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서를 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9월 공개된 이 안내서에는 시민들이 적군을 처음으로 마주쳤을 때 행동 요령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안내서에 따르면 대만의 항복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공호를 찾는 방법과 필수 비상 키트 준비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또 해저 테이블 파괴, 사이버 공격, 전면적인 침공에 이르기까지 대만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세히 설명한다.
모든 과정을 감독한 린 페이판 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비서장은 "이 소책자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결의와 의지가 있으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행동할 것이다"라며 "중국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경우 막대한 대가가 따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민방위 안내서는 이번 주부터 우편을 통해 섬 전역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영어 및 기타 외국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