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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급등에 ‘탈서울’ 가속… 경기 아파트 매매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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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1. 18. 10:44

★ 인포그래픽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주택수요자들이 경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6378만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였던 2022년 4월(6억8727만원)의 96.5%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주요 도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 전세가보다 현저히 낮다.

경기 주요 지역별로 △부천 5억2505만원 △고양 5억1436만원 △김포 4억7026만원 △의정부 3억7401만원 등으로 서울 전세 보증금과 비슷하거나 낮은 비용으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는 비용으로 경기에서는 집주인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서울 순이동은 7751명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는 7018명이 늘어나 서울 인구 상당수가 경기도로 이주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탈서울 현상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표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에서 내년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4.0%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세 물량도 줄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11월 중순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19.9% 감소한 2만6000여 건에 불과하다.

또한 경기는 광명, 성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규제지역으로 금융 규제 문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 기준으로 현재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로 중도금 대출도 40% 수준에 묶여 있다. 하지만 김포 등 비규제지역에서는 60%까지 적용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 적은 초기 자본으로 주택 구매에 나설 수 있다. 또한 청약 통장 가입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라면 세대원·세대주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실거주 의무도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의 높은 주거비용에 지친 전세 수요가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전세가 상승과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낮은 대출 규제를 갖춘 비규제지역 지역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김포에서 신규 공급이 연내 예정돼있다.

종합건설사 ㈜대원이 주거 브랜드 '칸타빌'을 내걸고 북변2구역에 '칸타빌 디 에디션'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612가구, 전용면적 66~127㎡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북변3구역)'와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북변4구역)'는 지난해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100% 계약을 마쳤다. 특히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계약 시작 2주 만에 완판됐다.

향후 북변5구역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7000가구가 넘는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 여기에 북변1구역과 걸포 도시개발사업까지 더해 1만 가구가 넘는 신흥 주거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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