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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 조사국은 18일 홍콩 영주권을 가진 중국인 딩 씨가 중국군의 지시를 받고 '사업·관광 목적'으로 타이완을 방문하며 정보원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딩 씨는 은퇴한 예비역 장교 2명을 핵심 인력으로 포섭했고 이들을 통해 현역 군인들에게 접촉해 기밀을 수집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국은 딩 씨를 포함해 총 7명을 구금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체포 시점이나 성별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역시 관련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조사국은 이번 사건이 "중국이 직접 사람을 파견해 간첩 활동을 벌인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은 주로 대만 내 협력자를 활용하는 간접 공작 방식이 많았다는 것이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동일한 수사와 관련해 현역 장교 2명이 이미 기소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대만 침투 시도를 멈춘 적이 없다"며 "충성 의무를 저버린 일부 장병의 배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반복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대만은 민주주의와 자유 수호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중국의 주권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