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166만t 감축 기여 전망…NDC 달성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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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해수부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7~3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총회에서 갯벌,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을 새로운 블루카본으로 포함하는 '방법론 보고서 개요'를 승인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이들 해양생태계를 '공식 탄소흡수원'으로 사실상 인정했다는 의미다. 2013년 맹그로브, 염습지, 해초대가 블루카본으로 인정된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해조류 서식지도 넓어, 신규 블루카본 인정 시 상당한 감축 효과가 기대되는 국가로 꼽혀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국제무대 설득 작업을 병행해 왔다. 국제 기후변화 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 부대행사와 국제포럼을 통해 국내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알렸고, IPCC 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업반(TFI) 회의 등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지지를 확보해 왔다.
신규 블루카본 인정이 완료되면 NDC 달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NDC란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에 따라 당사국들이 5년마다 스스로 수립해 유엔에 제출하는 10년 단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다. 해수부는 2030년 107만톤(t), 2035년 166만t의 블루카본 감축 기여를 예상하고 있다. 전체 탄소흡수원 대비 비중은 4%대지만, 승용차 약 70만 대의 배출량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규모라는 평가다. 향후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가 활성화되면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위한 투자 기회 확대도 기대된다.
해수부는 갯벌·식생 복원, 해양보호구역 확대, 바다숲 조성 등 각종 정책과 국내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블루카본 국제 파트너십을 넓히고 탄소중립 외교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일 열리는 '바다숲 국제포럼'에서도 신규 블루카본 방법론과 해조류 탄소흡수 연구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해수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 현대자동차가 체결한 '바다숲 블루카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토대로 해조류의 높은 탄소흡수력이 방법론 보고서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