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왕세자 방문 앞서 'F-35 판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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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라며 "지금 당장의 기회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은 백악관에서 국빈급 의전으로 진행됐다. 왕세자는 미 해병대 군악대의 환영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만찬을 가졌다.
양국은 19일 케네디 센터에서 대형 투자 정상회의도 열 계획인데, 여기에는 세일즈포스, 퀄컴, 화이자, 클리브랜드 클리닉, 셰브론 그리고 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인 아람코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추가적인 투자·경협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왕세자 방문을 앞두고 사우디에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다. 다만 미국 내부에서는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 전략(QME)을 해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안정화 전략의 핵심으로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협정은 트럼프가 지난 임기 때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한 것으로, 사우디까지 참여할 경우 중동 외교 질서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선행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빈 살만은 "사우디도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길 원하지만 두 국가 해법이 명확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백악관 회동은 단순한 투자 발표를 넘어 향후 중동 정세와 미·사우디 관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언론은 '외국이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내면서도, 이 투자금이 언제, 어떤 사업에 어떻게 집행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