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현장 유공자 129명에 표창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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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19일 오후 2시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9회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아동학대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매년 11월 19일은 아동복지법에 따른 법정기념일로, 올해 기념식은 '있는 그대로 아이 존중, 긍정양육'을 주제로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복지부가 공개한 '최근 5년간 아동학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 판단 건수는 2만4492건으로 2020년 3만905건 대비 감소했다. 다만 전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0년 4만2251건에서 지난해 5만242건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이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아이들이 겪는 학대는 아이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미래세대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기반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온 사회가 아이들의 안전과 성장을 지켜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복지부가 위기아동 발굴체계를 보다 발전시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가정에 대한 선제적 개입을 강화하고 위기에 빠진 가정의 가족기능 회복을 돕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가족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 대응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처우 개선 지원에 대한 계획도 덧붙였다.
기념식 주제인 '있는 그대로의 아이 존중, 긍정양육'에 대해서는 "이 말 속에는 우리 사회가 아동을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고 공감과 존중으로 함께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우리 개개인의 관심과 존중이 하나로 모이면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을 '우리 사회 온전한 권리주체로 당당한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원장은 아동학대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암수범죄' 성격이 강해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아동의 현재가 바뀌면 대한민국 미래가 바뀐다"며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회적인식을 통해 아동의 행복이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아주 보통의 하루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는 부모가 저지르지만 그 벌은 아이가 받는 경우가 많아 그런 의미에서 예방이 너무너무 중요하다"며 아동학대 예방을 중심으로 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아동 당사자의 목소리도 현장에 울려퍼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활동하는 제5기 아동위원 박보경 양의 축사가 이어져 아동 당사자의 입장을 대변했다. 박보경 양은 "아동학대 피해 아동들이 겪었을 슬픔에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전하며 "아동학대 의심 상황 발생 시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양은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부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 널리 알려져 모든 아이들이 웃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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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책임있는 사회 전 기관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협력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각장애 어린이합창단과 경찰 교향악단의 협연, 긍정양육 퍼포먼스 등은 기념식의 주제를 살리며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