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전문금융업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여전업권은 국민 실생활과 실물경제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소비자 보호와 신뢰 확보라는 가치를 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원장 취임 후 여전업권과 가지는 첫 번째 간담회다. 여전업권의 소비자 보호 및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원장은 카드사들에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사고는 카드업권의 소비자 보호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단계 PG(전자지급결제대행)를 통한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가 널리 확산된 것은 카드업권이 소비자 보호를 도외시하고, 손쉬운 영업행태를 고수한 점에도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드거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카드업권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정부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보유출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히 제재하고, 선불·직불전자지급수단 결제와 카드 결제 간 규제차익을 해소하는 등 PG를 통한 카드결제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한 "카드사는 가맹점과 회원 모두를 카드업의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급결제시스템의 혁신 속에서 가맹점 비용 경감과 결제안전성 제고라는 공공적 가치를 항상 우선시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캐피털업권에는 소비자 편의개선을 위한 신성장동력 모색을 당부했다. 그는 "손쉬운 이자수익 확보보다는 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국민의 편익 증진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신다면, 렌탈업 취급한도 등 여러 규제개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기술금융업권에도 생산적 금융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외국에 비해 정책자금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는 우리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평가를 극복하고 우리경제의 장기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생산적 금융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환경의 변화에 따라 신기술금융업에 대한 제도개선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투자방식 도입 등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출자자와 피투자기업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날 건의된 사항 중 부모 동의를 전제로 미성년자 체크카드 발급 연령 확대, 후불교통카드 이용 한도 현실화와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캐피탈사의 통신판매업 허용, 렌탈 취급한도 완화 등은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편익을 체감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전향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