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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곰에 습격당해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1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10월 한 달 피해자가 88명으로 전월(39명)의 두 배를 훌쩍 넘으며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환경성은 올해 피해 규모가 작년(4~10월 182명)을 이미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키타현 56명, 이와테현 34명, 후쿠시마현 20명, 나가노현 15명 순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대부분 동북(도호쿠) 지역으로, 특히 10월 한 달 아키타현 피해자만 37명에 달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곰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13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곰 출몰 신고도 급증하고 있다. 2025년도 상반기(4~9월) 신고 건수는 2만건을 넘었으며, 홋카이도와 규슈·오키나와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곰 출현 보고가 이어졌다. 규슈와 오키나와에는 곰 서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잇따른 인명피해에 일본 정부와 지자체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최근 국가공안위원회 규칙을 개정해 경찰이 소총을 활용해 곰을 사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던 대응에 더해, 자위대와 경찰 기동대까지 투입되는 등 대책이 확대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