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일PwC, 산업별 도입 현황·과제 담은 ‘디지털 트윈 활용 백서’ 발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0010010515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1. 20. 10:12

삼일PwC
/삼일PwC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구조적 위기 돌파의 핵심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PwC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조 혁신 디지털 트윈 비즈니스 활용 백서'를 2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삼일PwC에 따르면 보고서는 자동차·화학·바이오·헬스케어·에너지 등 주요 산업별 디지털 트윈 도입 현황과 기술 과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설비나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복제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기술로, AI·IoT·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조업 혁신 도구로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은 연평균 37.29% 성장률을 기록하며 향후 10년간 약 24배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라인 모니터링, 불량률 최소화, 신차 개발 기간 단축, 플랜트 안전성 진단, 맞춤형 치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사례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반면 국내는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상당수가 여전히 시범사업·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으로의 확산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한국이 AI, 빅데이터, 고성능 컴퓨팅(HPC) 등 핵심 기술에서 미국 등 글로벌 선진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점을 구조적 과제로 꼽았다.

삼일PwC는 한국 제조업이 디지털 트윈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기업의 단계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산업 전반 확산을 위한 표준화 체계 마련과 공공 프로젝트를 통한 민간 확산, 금융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별 데이터 표준화, 실증 인프라 구축, 글로벌 협력 확대 등 생태계 조성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기업 측면에서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 기반 구축과 현장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글로벌 수준의 품질·표준 확보 등 실질적 실행력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정재국 삼일PwC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리더는 "디지털 트윈은 한국 제조업이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이라며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과 기업들의 체계적 도입 전략이 병행돼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