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년차 맞아 외형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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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분할설립돼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이후 2년 만에 주가는 공모가의 두배 이상 뛰어오르며 외형을 키우는데에 성공했다. 조선업 호황에 더해 친환경 개조 및 선박 유지보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4665억원으로, 상장 전인 2023년 연간 매출 1조4346억원을 넘어섰다. 애프터마켓(AM) 솔루션에서 장기 계약 등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신조 시장 활황으로 서비스 대상 선박 수주가 늘어난 여파다.
특히 친환경 솔루션 전환 분야의 수주 잔고는 약 2400억원에 달하며, 올해 신규 계약만 170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장비 전환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향후 실적은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표로 직접 육성한 회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그룹 내 해양·기자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대 중반부터 유지보수·개조시장 성장성을 예측하고 분사 형태로 출범시킨 것이 현재의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최근에는 장기정비계약, 최초 대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수주 등으로 중장기 매출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체결한 첫 FSRU 계약은 규모도 51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7~2028년 글로벌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의 정기 점검 사이클 진입에 따른 AM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본다.
이에 대비해 정 회장은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 신임 사장으로 김성준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지난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글로벌 영업망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 발주 환경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해양 전반에 걸친 그룹 시너지까지 확보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 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2]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 전경](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1m/21d/202511200100183410010755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