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소규모 국가의 실험적 외환안정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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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매체 24.kg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은 비슈케크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USDKG 5000만 개의 첫 유통 개시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토큰발행은 트론(Tron)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졌으며, 1 USDKG는 1달러 가치와 동일하고 전량이 실물 금으로 담보된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스테이블코인을 정부-민간 간 디지털 금융 생태계(Web3)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실물 자산 기반의 디지털 화폐가 미래 금융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며 "USDKG가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USDKG를 국경 간 결제,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공공·민간 디지털 서비스 등 실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USDKG는 초기 발행량을 기반으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성공 시 1년 내 발행량을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토큰발행은 키르기스스탄의 구조적 한계도 동시에 보여준다는 지적 또한 존재한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전력난 심화를 이유로 전국 암호화폐 채굴장 운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USDKG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중앙아시아 최초의 금 기반 국가 스테이블코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디지털 자산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전력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점은 향후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르기스 정부는 USDKG를 '디지털 경제 전환의 시범 프로젝트'로 규정하며 지속적인 확장을 시사하면서 USDKG를 이달 초 공식 등록하며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당국은 USDKG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나 향후 논의될 'KGST'(소므 연동 스테이블코인)과는 별개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발행 주체가 재무부 산하 국영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도적 신뢰성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USDKG를 "외환보유율이 작고 변동성이 큰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가 실물 담보형 디지털 자산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면서 "플랫폼 의존도, 규제 정비, 금융정책과의 조율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