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0 |
2025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이윤파 기자
|
2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축제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22일 넥슨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5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하 던파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던파의 2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역대급으로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것은 던파 박종민 디렉터가 직접 소개하는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많은 모험가들이 기대하던 신규 레이드 디레지에와 신규 직업 인파이터(여), 버퍼 직업군 개편, 편의성 개선 등 게임을 뒤흔들 대규모 변화가 예고되며 20주년 기념 축제에 방점을 찍었다.
◆ 결국 눈물 흘린 박종민 디렉터 "심려 끼친 점 죄송...20주년까지 최선 다했다"
 | | 0 |
박종민 디렉터. /이윤파 기자
|
진행자 성승헌 캐스터의 오프닝 이후 열화와 같은 성원과 함께 박종민 디렉터가 등장했다. 박종민 디렉터는 본격적인 쇼케이스 시작에 앞서 모험가들에게 사과 인사를 전했다.
본래 던전앤파이터 20주년 행사는 8월 예정된 'DNF 유니버스 2025'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개발사 네오플 파업의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고 이번 11월 22일에 20주년 행사가 열렸다.
박종민 디렉터는 "내부적으로 죄송스러운 사정도 있었다"며 "20주년 행사가 취소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내부적인 이슈가 끊이지 않았고 또 다른 논란을 만들 수 있어서 말을 꺼내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20주년임에도 모험가님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과 여러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말을 이어가던 박종민 디렉터는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모험가들은 박종민 디렉터를 향해 뜨거운 격려의 박수와 응원을 남겼다.
박종민 디렉터는 "모험가님들과 함께 만들 방향성이나 기준에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20주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 속이 꽉찬 4종 세트, 최상위 레이드 '사도 디레지에'
 | | 0 |
최상위 콘텐츠 디레지에 레이드. /이윤파 기자
|
가장 먼저 소개된 업데이트 소식은 신규 최상위 콘텐츠 '사도 디레지에' 레이드였다. 디레지에 레이드는 오는 12월 4일 출시될 예정이다.
디레지에 레이드는 던파 초창기부터 이어진 지독한 악연의 마침표를 찍는 콘텐츠다. 디레지에 레이드에서는 공략의 재미를 더하는 신규 지원 시스템과 새로운 패턴으로 모험가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할 예정이다.
1페이즈에서는 디레지에의 부활을 꿈꾸는 환요오괴와의 치열한 일전이 벌어진다. 비정의 셀게이퍼 및 실험체 에레드 등 다양한 정예 몬스터들을 격파해야 한다.
2페이즈에서는 사도 디레지에와 본격적인 전면전이 펼쳐진다. 사도 디레지에는 강력한 사념을 앞세워 모험가를 압박하는 보스다. 디레지에는 다양한 사념을 흡수해 육체를 재구성하고 더욱 강해진다. 불사에 가까운 디레지에를 잡기 위해서는 '더러운 피를 흘리는 자'를 소환하는 방식으로 공략을 이어가야한다.
 | | 0 |
디레지에 레이드. /이윤파 기자
|
디레지에 레이드에서는 다양한 지원 시스템이 추가된다. 선계에서 만난 동료와의 조력을 통해 적들의 패턴을 무력화해야한다. 특정 위치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인트혼 호출'과 NPC가 공격을 막아주는 '숭고한 희생' 시스템 등 다채로운 기믹으로 공략의 재미를 더했다.
최상위 콘텐츠 답게 진입 장벽도 높다. 디레지에 레이드의 권장 명성치는 7.7만이다. 일반적인 유저들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상당히 높은 수치의 명성이 공개되자 현장을 찾은 모험가들은 탄식을 뱉기도 했다.
디레지에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디레지에는 총 4가지 모드로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레이드 가이드 및 파밍 보조 역할을 하는 '12인 매칭'부터 '싱글'모드가 준비돼있다. 여기에 공략의 재미가 담긴 '일반' 모드, 최상위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한 '디레지에-악연' 모드 등 원하는 방식대로 디레지에 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디레지에 레이드는 강력한 무기를 얻을 수 있는 '득템'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최상위 유저만 누릴 수 있었던 '유일 장비'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낮췄으며 장비 파밍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보상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 마침내! 고대하던 새 얼굴 '인파이터'와 '제국기사' 등장
 | | 0 |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 /넥슨
|
오는 2026년 6월에는 신규 프리스트(여)의 다섯 번째 전직 '인파이터'와 18번째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가 추가된다.
인파이터는 건틀릿 형태의 무기 '월 오브 피스트'를 활용해 독특하고 다채로운 전투 스타일을 뽐낸다. 기존 인파이터(남)과 차별화되는 거칠고 폭발적인 전투로 모험가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는 다양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웨폰마스터'다. 던파의 대표 인기 직업 귀검사(여)와 대척점에 있는 독특한 컨셉도 눈길을 끈다. 제국과 가문을 위해 싸우는 충성스러운 인물로 새로운 스토리에서의 활약상도 예고됐다.
이 외에도 버퍼 캐릭터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선이 진행된다. 핵심은 복잡했던 버프 예열 과정을 단순화하고 조작 난이도를 낮춰 모험가들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었다. 버퍼 캐릭터 개선은 12월 4일 진행된다.
오는 1월 8일에는 '다크템플러' 클래스도 대규모 리뉴얼을 받는다. 현재 메타와 맞지 않는 컨셉을 버리고 스킬셋 전체를 완전히 개편해 기사단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했다. 박종민 디렉터는 기존보다 훨씬 세련되고 강력한 전투 경험을 약속했다.
◆ 지금이 복귀 및 입문 적기...역대급 혜택 예고한 던파의 겨울
 | | 0 |
| 던파 페스티벌 현장을 가득 메운 모험가들. /이윤파 기자 |
유저들의 게임 경험에 집중한 세세한 편의성 개선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휘장' 시스템을 삭제해 성장 과정을 단순화했고 특정 직업군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독립 공격력'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전투 직관성을 높이는 '워닝 실루엣' 시스템으로 상대의 공격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게 했고 모바일 앱 '던파ON'을 통해 경매장 직접 구매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규 및 복귀 모험가들을 위한 성장 지원 시스템 '안개융화'를 추가해 게임 콘텐츠를 꾸준히 즐기기만 해도 캐릭터가 강해지는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늦게 게임을 시작한 모험가도 빠르게 최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쇼케이스하면 빠질 수 없는 특별한 보상과 혜택도 공개됐다. 이번에는 던파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네오플 윤명진 대표가 직접 등장했다. 윤명진 대표는 디렉터 시절부터 던파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20년 동안 게임을 지켜온 모험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급 혜택도 제공했다. '태초의 별 무기 선택 상자'와 태초 등급 악세서리를 선택 획득할 수 있는 '태초 확정 드랍 던전' 입장권을 제공했다. 태초 악세서리를 선택해 얻을 수 있다는 소식에 현장에서는 모험가들의 '대명진' 연호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박종민 디렉터는 "모든 모험가님들에게 감사드리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내년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윤명진 대표는 "8월 행사 취소와 회사 사정으로 여러 심려끼쳐드린점 사과드리고 모험가분들이 재밌게 던파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