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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한미상호방위조약 자동개입 조항 없어, 외교·안보 채널 신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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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1. 23. 17:20

용산특강 제27강 강연자로 직접 나서
[사진자료3] (3)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이병영홀에서 열린 용산특강 제27강에 강연자로 나서 특강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우크라이나 정세와 한국 안보'를 주제로 용산특강 강연자로 나섰다.

전쟁기념사업회는 백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이병영홀에서 열린 용산특강 제27강에서 강연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쟁기념사업회는 국민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용산특강엔 안보, 외교, 통일,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특강했다.

백 회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세를 정치·군사·외교 영역에서 분석했다. 백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기 집권으로 권력 기반을 공고히 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 부패 의혹, 내부 피로감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돼 있다"며 "푸틴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전쟁 종식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체를 친러 국가로 만드는 '크림반도화'"라고 진단했다.

백 회장은 군사력과 비군사적 수단을 동시에 활용해 상대국을 흔드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략'을 언급하며, 북한 역시 이러한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백 회장은 "북한은 사이버 공작과 여론전 등을 결합한 '북한식 하이브리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강대국 간 대립 심화로 유엔 중심의 집단안보 체제가 약화되고 있고,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중·러의 군사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회장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공개한 '다른 각도에서 본 동아시아 지도'도 소개했다. 백 회장은 "한반도가 동북아 변방이 아니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에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중요성을 미국 내에서도 재확인한 의미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상호방위조약에는 미국의 자동 개입 조항이 없음을 언급하며 한미 간 신뢰 회복과 국민적 안보의식 고취를 강조했다. 백 회장은 "위기 시 동맹을 움직이는 힘은 법 조문이 아니라 양국 지도자 간 신뢰"라며 "6·25전쟁 당시 트루먼 대통령의 결단처럼, 평소 외교·안보 채널의 신뢰를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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