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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은 정부’ 상징 정부효율부, 8개월 남기고 사실상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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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24. 10:26

실질적 성과 둘러싼 논란 속 조용히 막 내려
US-POLITICS-TRUMP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백악관 사우스론을 걸어가면서 미소짓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초반 야심차게 출범시킨 '정부 효율부(DOGE)'가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 축소와 규제·예산 절감을 앞세운 '작은 정부'의 상징적 기구였지만, 실질적 성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 조용히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콧 쿠포 인사관리처(OPM) 국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DOGE의 현황을 묻는 질문에 "그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DOGE가 더 이상 "중앙화된 조직이 아니다"라며, 해당 기능 상당 부분이 OPM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시작과 함께 지난 1월 출범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은 '비대한 연방정부를 신속히 줄이겠다'며 개혁의 상징으로 DOGE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론 머스크가 초기 총괄 책임을 맡아 전 부처를 돌며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주도했고, 보수진영 행사에서 전기톱을 들어 올리며 "관료주의를 자르는 전기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DOGE가 주장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절감은 외부 검증이 불가능했다. 세부 회계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DOGE 직원 상당수는 이미 다른 부처와 새 기구로 자리를 옮겼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행정명령으로 신설한 '국가디자인스튜디오' 책임자로 임명돼 정부 웹사이트의 '시각적 품질 개선'을 맡고 있다. 게비아는 머스크가 주도했던 DOGE 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또 다른 DOGE 핵심 인사들은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등에서 기술·운영 책임자로 기용됐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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