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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韓경제 1.8% 성장 전망…“뚜렷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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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1. 24. 23:00

올 성장률 0.9%…하반기부터 소비 회복
완화적 통화·재정 기조 적절 평가
부동산·PF 관리·제도개선 긍정적
미국 상호관세 발효, 수출 영향은<YONHAP NO-6154>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 사진=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8%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해 내년에는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한국의 견조한 경제기초와 정부의 정책 대응력을 높이 평가하며 단기·중장기 정책 방향 모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IMF는 24일 발표한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경제는 대외 불확실성 감소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효과 본격화, 기저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1.8%로 상승하고 점진적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 이사회 역시 대내외 충격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견조한 회복력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견고한 경제기초와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운용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IMF의 전망치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1.8%,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 1.9%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은 0.9%로 전망하며 완화적 통화·재정정책과 선거 이후 개선된 소비심리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부터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IMF는 무역 및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부진 등과 같은 하방 위험 역시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IMF는 새 정부의 단기 경기부양책과 중장기 성장전략이 권고와 일치한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완화적 통화·재정 기조가 현시점에서 적절하며, 2025년 추경과 2026년 예산안의 지출 우선순위도 IMF의 방향성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상법 개정과 외환시장 제도 개선 등 최근 제도 개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와 국내 장기투자 기반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과제도 제시됐다. IMF는 민간소비 회복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고령자 고용 확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직무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 소득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출 측면에서는 한국이 첨단제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품목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AI 도입과 함께 연구개발, 서비스 수출, 역내 교역 확대 등을 통한 수출 기반 다변화를 권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IMF 한국 미션단이 지난 9월 11~24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정부 부처, 관계기관과 실시한 면담 등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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