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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이 기회?…파마리서치 ‘리쥬란’ 미용·의료관광 수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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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1. 25. 06:00

中관광객 韓으로 수요이동 관측
파마리서치, 반사이익 효과 주목
브랜드 인지도·생산기술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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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스킨부스터와 이를 연계한 화장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히 중국이 일본산 화장품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중국인 미용 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일 갈등에 파마리서치도 수혜 보나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중국의 화장품 수입 국가는 프랑스가 1위, 일본이 2위, 한국이 3위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일본 화장품 수입이 줄어들 경우 파마리서치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의료 관광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된다. 그동안 중국 의료 관광객은 피부·성형 등 미용 의료 분야에서 일본을 주요 방문지 중 하나로 선택해왔으나, 최근 외교·환경 이슈가 겹치면서 일본 방문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의료미용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방한 외국인 환자 117만명 가운데 피부과 진료 비중은 56.6%로 가장 높았고, 국적별로는 일본(44만1000명)과 중국(26만1000명)이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 의료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이 스킨부스터 등 한국 미용·의료 제품 수요 확대와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의료 미용 분야는 이미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갈등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구조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러한 공급망 재편 흐름은 파마리서치가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높은 품질과 기술력에 더해 외교·정치적 위험이 낮다는 점까지 겹치며 한국 기업의 매력도가 한층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준비 완료…시장도, 조건도 갖춰졌다
파마리서치의 주력 제품인 스킨부스터 '리쥬란'은 국내 외에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리쥬란의 유럽 CE MDR 인증도 획득하며 서구권 시장 진입의 기반을 확보했으며, 미국에서는 바르는 형태의 리쥬란(리쥬란 코스메틱) 판매가 빠르게 늘며 화장품 부문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기준 파마리서치의 전체 매출액에서 화장품 부문 매출은 938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777억3000만원 대비 약 20.7% 늘었다.

유럽 시장에서도 확장 속도가 붙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4분기 유럽향 초도 선적이 약 20억원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의 기본 역량도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현재 강릉 1·2공장과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는 GMP 인증을 기반으로 한 원료·제품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핵심 원료인 PDRN·PN을 독자 생산해 외부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덕분에 올 3분기 전체 매출 3929억원 중 해외 매출은 1476억원(37.5%)을 기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소비자들은 외교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반일 정서가 강해지면 일본산 화장품·의료미용 이용을 피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그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 자국 화장품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한 만큼, 대체지로서 리쥬란 등 한국 브랜드 선호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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