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와 맞담배 피운 전설의 인물
'현장직시' 국제사회 보도 창구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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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긴스는 당시 20대 후반의 젊은 여기자로, 전쟁터에서 맥아더와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가까운 신뢰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선 곳곳을 직접 뛰며 취재한 그의 기사들은 뉴욕헤럴드트리뷴 등 주요 미국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국제여론을 강하게 움직였다.
특히 그의 연속 보도는 유엔이 16개국 연합군 파병을 결정하는 데 여론적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전쟁에서 외신 보도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이유는 국제사회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매우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히긴스는 바로 그 창구의 중심에 서 있었다. 1951년 그는 한국전쟁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세계 언론사에 이름을 올렸다. FCCJ 내부에는 지금도 히긴스의 사진과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그는 FCCJ가 지닌 전쟁취재 전통을 상징하는 인물로 기억된다.
마거릿 히긴스 기자의 취재정신은 한국 언론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 '현장을 직시하고, 국제사회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을 숨기지 않는 보도'라는 그의 원칙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