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하반기 美 답방 예정
우리가 이긴다면서 상당히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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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1년에 두 차례의 대면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은 정말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돼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차분하다. 다소 흥분할 수도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과 관영 언론들마저 그저 사실을 확인하는 선에서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은 마치 이런 국면을 미리 예상했다는 듯한 무덤덤한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의 팡창핑(方長平)교수는 "양국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등장 이후 너무나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대만 해협 부근에서의 국지전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빈번하게 접촉도 했다. 이 때문에 정상 간의 대좌에도 많이 무덤덤해졌다. 이른바 학습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의 분위기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말할 것도 없이 팡 교수가 지적한 것 이외의 이유들도 있다고 해야 한다. 역시 자국이 관세 및 무역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등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장 대표적으로 꼽혀야 한다. 사실 중국의 이런 자세는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 2018년부터 본격화한 양국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확실하게 체득한 대미 전략 노하우가 자신감의 원천으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미국보다는 자국이 정상회담에서 사용할 카드가 훨씬 더 많다는 판단 역시 거론할 수 있다. 실제로도 중국은 부지런히 찾으려고만 하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롯해 미국을 압박할 카드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고 해도 좋다. 양국이 내년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무역 및 안보,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상 및 조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도 무시하기 어렵다. 중국이 굳이 호들갑을 떨 필요가 크게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현재 직면한 경제 현실이 상당히 엄중하다는 사실도 중국이 내년 두차례의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도 차분할 수 있는 이유라고 해야 한다. 정말 그런지는 전국 곳곳에서 업종을 막론한 도산이 연일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이 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보다 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이 일상으로 부상한 사실, 청년 실업의 장기화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내년 두 차례의 미중 정상회담에 눈을 돌릴 여유는 진짜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비록 G2라고는 하나 현재 중국의 국력은 미국과 비교할 수 없다. 체급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열릴 두 차례 정상회담을 대하는 성숙하면서도 여유 있는 자신감 등을 살펴보면 잠재력은 크다고 할 수 있다. 2035년 총량에서 미국을 능가할 G1이 되겠다는 야심은 확실히 허황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