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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철강 분야 ‘CCU 상용화’ 속도…YK스틸과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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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1. 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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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오른쪽)과 장승호 와이케이스틸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철강 산업까지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탄소중립 플랜트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그 일환으로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와이케이스틸(YK스틸)과 '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및 상용화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과 장승호 YK스틸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YK스틸 당진공장 내 하루 150톤 규모의 CO₂를 포집하는 CCU 플랜트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포집·액화 공정 기술을 검증하고, YK스틸은 CO₂ 활용을 위한 설비 연계와 향후 사업장 확대를 위한 수요처 발굴을 맡는다.

플랜트가 완공되면 YK스틸은 철강 제품의 저탄소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포집된 CO₂는 액화해 액체탄산·드라이아이스로 재활용하거나, 인근 스마트팜과 연계해 에너지 순환 클러스터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MOU를 두고 현대건설은 철강 산업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 관련 기술 상용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으로 고탄소 업종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CCU·CCUS 경쟁력이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라서다.

이에 현대건설은 최근 평택 수소 특화단지에 구축한 'CO₂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81t/일)' 운영 결과를 이번 설계에 반영하는 등 사업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CCU3050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돼 산업현장 적용 가능성을 실증한 바 있다.

나아가 저장 분야(CCS)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고갈 유·가스전을 활용한 CCUS 연구를 진행 중이며, 지난 8월에는 세계 최초로 모듈형 주입 설비를 이동식으로 운영하는 '콘크리트 부유체 기반 CCS' 국책과제에도 착수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실증을 넘어 상업 생산시설에 CCU 기술을 상용화하는 첫 발"이라며 "대형 플랜트의 필수 공정으로 자리 잡는 CO₂ 포집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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