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느는 와중에 3대 호재 등장
중일 관계 악화는 예상 못한 호재
위안화 강세, 中 관계 개선 의지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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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완전 파죽지세의 양상을 보인 바 있었다. 누적 관광객이 800만 명을 가볍게 넘으면서 곧 1000만 명 시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듯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중국 내 반한 정서가 겹치면서 이 기세는 급속히 꺾여버렸다.
그러다 3인 이상 중국 관광객들에 대한 한국의 무비자 정책 도입에 따른 즉각적인 효과로 인해 올해 하반기 들어 서서히 회복 분위기를 보이는가 싶더니 마침내 이제는 대반등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이유는 역시 사상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보이는 중일 관계의 악화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 무력행사를 감행할 경우 이를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당하는 등의 유사시에 일본의 군사적 개입을 기정사실화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국시로 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도저히 묵과 못할 망언이라고 해도 좋았다.
급기야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라는 보복 조치가 중국 정부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내려졌다. 이후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및 유학은 놀랍게도 폭감했다. 앞으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항공사들이 12월 이후 중일 간 정기 노선을 줄줄이 취소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 상황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수혜를 즉각적으로 한국이 입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한중 양국에 각각 지사를 두면서 중국인 관광객 송출 사업을 하는 아사달여행사의 쉬밍다오(徐明道) 사장이 "20일 이후 한국행을 원하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50% 가까이 늘었다. 심지어 우리 여행사에 유학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놀라워하는 것을 보면 효과도 바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아예 폭증할 것이 확실하다고 해도 좋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위안(元)화의 가치 역시 내년 중국인들의 대거 방한을 촉발하면서 한국 관광업계의 대박을 가능하게 만들 요인으로 거론할 수 있다. 위안화는 지난해만 해도 환율이 1 달러당 7.2 위안 전후로 비교적 낮게 형성되고는 했다. 하지만 지금은 7.1 위안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7 위안 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내년에는 다시 6 위안대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해외 여행 수요를 촉발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때의 일본 수요는 한국 관광업계가 흡수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과의 치열한 관세 및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정부 당국이 최근 우군 확보 차원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는 행보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지난 10여 년 동안 유지됐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까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관광업계에는 완전 복음의 소리라고 해도 좋다.
중일 관계 악화 등의 요인들은 현재로서는 당장 급변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 내년 내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국 관광업계의 파안대소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