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경제 규모 전쟁 2년새 30%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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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팔레스타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3년 수준으로 회귀해 지난 22년간의 개발 성과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위기는 1960년 이래 세계 최악의 10대 위기 중 하나로 평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전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경제 규모가 2022년 대비 30%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1972년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2000년 평화회담 결렬 이후 발생한 제2차 인티파다(민중봉기) 등 과거의 분쟁에서도 이 정도의 폭락은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간의 전쟁으로 전역 곳곳이 파괴된 가자지구는 추후 수년간 대규모 국제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페드로 마누엘 모레노 UNCTAD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장기화된 군사 작전과 오랜 경제 제재가 결합되면서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경제는 기록 시작 이래 가장 깊은 침체에 빠졌다"고 말했다.
라미 알 아제 UNCTAD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자리에서 "가자지구가 분쟁 전 수준 이상의 생산력을 갖추려면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며 "완전한 회복을 이루려면 모든 여건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1인당 GDP가 연 161달러(약 23만7000원) 수준"이라며 "이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정이 발효됐으나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구호 물자 공급은 지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 하에 해당 지역이 사실상 분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