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점 판매권… 수익 다각화 기대
"미충족 수요 발굴해 경쟁력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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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안과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아 근시·노안 치료제 도입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망막색소변성증, 레베르시 신경병증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신약 후보 수혈에 적극 나섰다.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글로벌 안과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파트너사 홍콩 자오커는 미국 FDA에 소아 근시 치료제 NVK002와 노안 치료제 브리모콜에 대한 제품 승인을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광동제약은 2023년과 2024년 2년에 걸쳐 자오커로부터 두 후보물질을 도입, 국내 독점판매권을 사들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NVK002와 브리모콜 모두 글로벌 임상 3상이 완료돼 미국 FDA 허가 신청에 들어가 있다"며 "도입한 물질은 수요가 높지만 국내 허가 품목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미국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NVK002와 브리모콜의 공통점은 시장 수요가 크다는 것이다. 소아 근시 치료제 NVK002는 저용량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다. 고농도 아트로핀은 만 12세 이상만 허가됐는데, NVK002가 상용화되면 소아도 사용가능한 아트로핀 제제로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노안치료제 '브리모콜'도 주목된다. 브리모콜은 부교감신경 활성, 교감신경 억제 기전으로 동공을 수축시켜 '핀홀효과'를 일으켜 시력을 상승시킨다. 기존에는 노안교정술이나 돋보기 안경 착용이 일반적이었지만, 브리모콜이 상용화되면 적은 비용으로 약물 요법을 통해 악화된 근시를 완화시켜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안과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가 2023년 회장직으로 승진한 이후 안과 계열 포트폴리오 확대 속도가 빨라졌다. 소아근시 치료제와 노안치료제에 이어, 2024년엔 이탈리아'키에시'로부터 희귀질환인 레베르시신경병증에 적응증을 가진 '락손(Raxone)'을 도입했다. 또 지난 9월엔 미국 오큐젠과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후보물질 'OCU400'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망막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으로, 국내 환자는 약 7000명으로 추정된다.
안과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 생활화되면서 안과 질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은 최소 6.5%에 달한다. 2023년 52조원 규모였지만, 2032년엔 9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동제약은 안과용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발굴하고, 생애주기별 안과용제 라인업을 구축해 전문의약품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