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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에도 꼭 닫힌 지갑…3분기 실질소비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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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1. 27. 12:24

3분기 가계 동향 조사 결과
가구소득 늘었지만…3개 분기 연속 감소
소비심리 회복세에 4분기 반등 기대
명동거리
사진=연합
올해 3분기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3개 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이 기간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추가경정예산 집행에도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한 것이다. 다만 최근 살아나는 소비 심리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 기간 소비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음식·숙박(4.1%), 기타상품·서비스(6.1%), 교통·운송(4.4%) 등에서 늘었고 교육(-6.3%), 오락·문화(-6.1%), 식료품·비주류음료(-1.2%) 등에서 줄었다.

반면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물가 상승으로 늘어난 소비분을 빼면 실질적인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실질소비지출은 지난 1분기(-0.7%), 2분기(-1.2%)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치고 있다.

다만 최근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소비가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2.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과 선거 이후 개선된 소비심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저소득층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컸다. 소득 1분위(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2분위도 3.9% 늘었다. 반면 5분위(상위 20%)는 1.4% 감소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543만9000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득도 1.5% 증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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