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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첫 성과…현지 ‘노쇼 스캠’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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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 최민준 기자

승인 : 2025. 11. 27. 17:31

출범 사흘 만에 범죄 조직원 17명 검거
소상공인 1만5000명에게서 35억 뜯어내
국정원, 첩보 입수로 현지 경찰과 공조
국정웑ㄴㄷ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노쇼·대리구매 사기조직의 한국인 조직원들. /국가정보원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이 출범 사흘 만에 첫 성과를 냈다. 국가정보원(국정원)과 현지 경찰 등의 공조로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노쇼 스캠' 조직을 적발한 것이다.

국정원은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로 지난 13일 현지 시아누크빌에 있는 노쇼 스캠 조직의 본거지를 급습, 한국인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올해 5월부터 국내 소상공인 1만5000여명에게서 35억원 가량을 뜯어냈다. 정부·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노쇼 스캠 수법을 썼다. 이는 소상공인에게 단체회식 혹은 대규모 용역계약을 의뢰하고 이를 미끼로 고가의 물품을 다른 위장업체에서 대리 구매할 것을 요구해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이들은 언론이나 수사기관 발표로 수법이 알려지면 군 부대 등으로 사칭 기관을 바꾸며 범죄를 이어갔다.

이번 검거는 지난 10일 코리아 전담반 출범 이후 현지 사기 조직을 적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27일 한-캄보디아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코리아 전담반은 현지 한국인 대상 범죄를 양국이 공동 대응하는 조직이다. 앞서 국정원은 올해 7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폐(廢)카지노 일대에서 한국인 등으로 구성된 노쇼 스캠조직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정황을 최초로 포착해 정부에 전달했다. 이어 정부가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관련 사항을 현지 경찰과 실시간 공유하면서 단속에 나섰다.

단속 현장에는 다른 외국인들도 있었지만 신원이 특정된 한국인들만 우선 검거됐다. 다만 검거된 조직원들의 한국 송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홍찬 기자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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