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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개발 담당 신설…‘AI 드리븐 컴퍼니’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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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11. 27. 18:40

27일 임원설명회 개최
AI 시대 대응 부문별 조직개편
HBM개발실→D램개발실 산하 설계조직 개편
'디지털 트윈센터'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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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AI 시대 대응을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섰다./연합
삼성전자가 메모리 개발을 전담하는 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반도체 공정의 디지털 혁신을 전담할 '디지털 트윈센터'를 새로 꾸리는 등 AI 시대 대응을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섰다. 'AI 드리븐 컴퍼니'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차세대 사업 경쟁력 강화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설명회를 열고 부문별 조직개편을 발표, DS부문 내에 D램·낸드·HBM(고대역폭메모리)을 아우르는 '메모리 개발 담당'을 신설했다. 총괄에는 HBM 개발을 이끌어 온 황상준 D램개발실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제품별로 나뉘어 있던 개발 조직을 통합해 차세대 메모리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일각에서는 황 부사장이 향후 메모리사업부장 역할을 자연스럽게 승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신설됐던 HBM개발팀은 D램개발실 산하 설계조직으로 재편됐다. 손영수 부사장이 설계팀장을 맡아 HBM4·HBM4E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지속한다.

제조 인프라 조직에는 '디지털 트윈센터'가 새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약 5만개 GPU 규모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 중이며, 제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예측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수율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 연구 조직인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기존 '센터' 체제를 더 작은 '플랫폼' 단위로 바꿔 조직 유연성을 강화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SAIT 원장으로 영입하며 기술 리더십 재정비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는 기존 '경영지원실' 명칭을 '경영지원담당'으로 변경했다. AI·로봇 등 미래 사업 기획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격상 조치로, 박순철 DX부문 CFO 역시 경영지원담당 소속으로 변경됐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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