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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춤했던 카뱅·케이뱅크, 플랫폼 앞세워 성장세 지속한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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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11. 30. 18:11

토스뱅크 나홀로 성장, 카뱅·케뱅 순익 후퇴
성장동력 재편…개인사업자·플랫폼 차별화
인터넷은행 3사 대표(윤호영,최우형,이은미)
(왼쪽부터)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각 사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표정은 달랐다. 토스뱅크는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흔들렸던 카카오뱅크와 IT투자·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케이뱅크는 주춤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 3사의 대응 전략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케이뱅크는 기업금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으며, 토스뱅크는 플랫폼 기반 금융생태계 확장 전략을 내세웠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310%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3사 중 유일하게 3분기 순이익이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어섰으나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192억원의 순이익을 낸 케이뱅크 역시 순익이 48%나 급감했다.

강력한 가계대출 총량 규제는 인터넷은행 모두에게 악재였으나, 토스뱅크는 자산운용 조직의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운용수익을 확대하며 대응했다. 또한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기반 성장세를 지속, 비이자수익 증가세도 유지했다. 아직까지 비이자이익은 334억원 적자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23% 이상 줄였다.

가계대출 수익 비중이 큰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등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2000억원에 그쳤다. 3분기 이자수익은 4922억원으로 전년(5188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비용에 발목이 잡혔다. 순이자이익이 성장했으며, 수수료부문 적자폭도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IT투자 확대와 외형성장을 위한 마케팅으로 인해 일반관리비가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일반관리비는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은 각사별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토스뱅크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기반 확대,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탑재하며 수익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고 플랫폼 기반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개인사업자대출에 집중한다.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을 통해 대출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쓴다. AI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금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증·신용·담보'로 구성되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 수시입출금 통장인 '사장님 통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통장도 선보이며 영업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해온 인터넷은행은 현 정부의 규제 기조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게 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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