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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 매출 4.1% 증가…소비 둔화 우려 속 ‘지갑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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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30. 10:32

오프라인·온라인 모두 견조…"지출 여력 여전하지만 연말 흐름은 불확실"
HOLIDAYSHOPPING-RETAIL/BLACKFRIDAY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의 루스벨트필드 쇼핑몰에서 추수감사절 이후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기간에 쇼핑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물가와 경기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여러 대형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목'으로 꼽힌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매출은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지난해(3.4%)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를 모두 반영한 수치지만 물가 상승 효과는 제외됐다.

소비 심리는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품목에서 할인폭을 조정하는 한편, 10달러 담요·5달러 바비 인형 같은 저가 신상품을 앞세워 수요를 끌어모았다.

연말 쇼핑 시즌은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다만 물가 부담이 높게 유지되면서 "올해는 지갑이 더 굳게 닫힐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이번 집계를 보면 오프라인 매출은 1.7% 증가해 작년보다 개선됐고, 온라인 매출은 10.4% 증가했다. 온라인 증가율은 지난해보다는 낮았다.

미셸 메이어 마스터카드 이코노믹스 인스티튜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연말까지 소비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변수"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인기 품목은 뚜렷이 갈렸다. 월마트는 비지오(Vizio) TV, 오우라(Oura) 링, 완구류가 특히 잘 팔렸다고 밝혔다. 홈디포에서는 연말 장식용품과 공구류 판매가 좋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할인폭이 다소 약해졌음을 체감했다고 CNBC 등은 전했다.

소매업계의 예비 실적 지표는 앞으로 몇 주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각 기업의 최종 성적표는 2026년 초에 공개된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선방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국면 전환을 기대하긴 이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변수로는 물가 상승세, 고금리 기조, 고용시장 둔화 우려 등이 꼽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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