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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둔화 속 양극화 심화…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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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01. 08:31

서울 아파트 산 가구 소득, 3분기 올해 최저…PIR 10.7배
아파트
대출 규제 여파로 전국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연합
올해 3분기 KB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가구의 연간 소득이 분기기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3분기 KB국민은행에서 서울 아파트 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8689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9173만 원)보다 484만 원 감소한 수치다.

국민은행 대출로 집을 산 가구의 연소득은 2021년 5000만~6000만 원대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3년 4분기 7000만 원을 처음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8000만 원대에 진입했고, 올해 1·2분기에도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 국민은행 담보대출을 활용해 구입한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9억2500만 원으로, 2분기(9억7000만 원)보다 4500만 원 낮아졌다.연평균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 비율(PIR)은 10.7배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에서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경기 6002만 원, 인천 5040만 원, PIR은 각각 8.8배, 8.6배로 나타났다.

최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등이 집값 상승세를 누그러뜨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속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심화되며 아파트 시장 양극화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KB 조사 기준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2.7로, 200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주택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와 비교한 수치다. 값이 높을수록 주택 가격 양극화가 심함을 뜻한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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