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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토안보장관, 주방위군 피격 용의자 ‘급진화’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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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2. 01. 10:32

용의자는 아프간 군인 출신 이민자
전임 행정부 신원 심사 문제 지적
Noem <YONHAP NO-2184> (AP)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025년 11월 2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피격 사건의 용의자가 미국에 입국한 뒤 '급진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놈 장관은 30일(현지시간)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당국이 이같이 보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가 이번 사건 이후 새로 마련된 기준에 따라 적체된 이민 신청 건을 처리한 뒤 망명 절차를 재개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용의자로 특정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 라마눌라 라칸왈에 관해 "우리는 그가 거주하고 있던 지역사회와 주(州) 내의 연결망을 통해 급진화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와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과 계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은 같은 날 ABC '디스 위크'에서 용의자가 미국 입국 전 철저한 신원 심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한 일은 몇몇 이름과 몇몇 데이터만 확인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한 신원 심사 방식은 생체 정보, 소셜미디어, 통신 및 연락망 확인 그리고 바이든 전 대통령이 하지 않았던 복무 기록 업데이트 대조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는 최근 라칸왈에게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인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2명 중 사라 벡스트롬 일병은 숨졌고 앤드류 울프 하사는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것을 확인한 뒤 제3세계 국가로부의 이민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라칸왈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복무한 군인 출신이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미국에 입국했고 올해 4월 망명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27일 라칸왈이 미국 정부와 함께 일했던 협력군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 협력군은 2021년 미국이 현지에서 철군하면서 활동을 종료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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