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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크스트럼은 지난 26일 밤 워싱턴D.C.에서 순찰 임무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함께 공격을 받은 앤드루 울프(24) 병사는 중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웨스트버지니아 주정부는 전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치안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워싱턴D.C.에 투입된 주방위군 소속이다.
베크스트럼의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며칠째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녀가 졸업한 웹스터 카운티 고등학교에서는 30일저녁 촛불 추모식이 열렸다. 학생과 지역 주민이 체육관을 채우며 희생자를 기렸다.
고교 교장인 가브리엘 마클은 "사라는 조용한 강인함과 따뜻함을 갖춘 학생이었다"며 "주변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베크스트럼은 2023년 고교 졸업 후 입대해 군사경찰로 복무했다. 주방위군은 그녀가 "타인을 돕는 일에 주저함이 없던 병사"였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웹스터스프링스 지역 장례식장은 "유가족과 일정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울프 병장은 2019년 입대한 뒤 웨스트버지니아 주 출신 병력으로 복무해 왔다. 패트릭 모리시 주지사는 "울프는 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전날 가족을 직접 찾아 위로했다. 미국 법무장관 팸 본디도 30일 "가족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9세 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건 직후 아프간 여권 소지자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모든 망명 심사를 즉시 중단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사건의 원인 규명과 무관하게 특정 국적 집단에 대한 과도한 처벌"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모리시 주지사는 추모식에서 "베크스트럼은 지역사회의 '사랑받는 딸'이었다"며 "짧은 생이었지만 남긴 울림은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