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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3캠퍼스’ 조성 본격화…“차세대 모달리티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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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12. 01. 16:48

지난 28일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매매계약 체결
제3캠퍼스 조성 위해 7조원 투자
2030년까지 약 12조원 규모 경제유발효과 발생 전망
존림 사장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이하 제3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총 2487억 원을 투자해 송도 지역 산업시설용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기존 항체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차세대 모달리티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존림 사장은 제3캠퍼스를 통해 신기술 기반 CDMO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다변화하는 생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매입 대금은 총 2487억원으로, 이는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5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제3캠퍼스 조성엔 토지 매입비용을 포함해 총 7조원 투자금이 투입된다. 2030년까지 직·간접 고용 1만명 이상, 약 12조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조시설 4개동을 비롯해 부대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계약후 1단계(2025~2030년)와 2단계(2030~2034년)에 걸쳐 9년 동안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3캠퍼스에 공들이는 이유는 기존 항체 중심의 CDMO 사업에서 벗어나 차세대 모달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제3캠퍼스 부지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생산시설이 들어선다. 최근 mRNA,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및 연구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존림 사장은 지난 6월 제3캠퍼스 조성을 발표하면서 "기존 항암에 이어 신경계 질환, 항노화 등 분야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며 "단일클론항체(mAb)뿐 아니라 이중 항체, 3중 항체 관련 관심도 높다"고 강조한 바있다.

제3캠퍼스가 기존 제1·2캠퍼스와 인접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공정·품질·기술 기능 등이 기존 캠퍼스와 연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인 만큼, 각 캠퍼스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생산 효율 극대화, 고객 프로젝트 리드타임 단축, 글로벌 규제 대응력 향상 등 운영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림 사장은 "인적 분할을 통해 순수CDMO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함과 동시에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 진출을 통한 차세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이라는 회사의 목표에 더욱 박차를 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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