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추진해도 개발이익 기대하기 어려워"
|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호건설은 최근 회사가 보유한 세운4구역 내 토지 3135.8㎡(약 950평) 일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 시행자인 SH에 '토지를 매수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또한 SH를 통한 매각이 여의찮을 경우 일반 사업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세운4구역 개발은 정치권 등에서 '뜨거운 감자'다. 오세훈 시장이 세운4구역 개발을 거론하자 정부, 여권 등에서 강력 반대했다. 여기에 한호건설이 세운4구역 전체 토지 중 약 10%를 소유한 것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각에서 "서울시와 한호건설그룹의 커넥션이 의심된다"고 주장하자, 서울시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호건설은 해당 토지를 아예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종묘 경관 보존을 이유로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세운4구역 개발이익 특혜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함이다.
한호건설 관계자는 "세운4구역 개발을 정상적으로 추진해도 개발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토지를 보유하면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야기할 것을 우려했다"며 "더 이상 정쟁에 (우리가) 거론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SH가 한호건설이 보유한 해당 토지를 매입하면 세운4구역은 토지 70%를 소유하게 된다. 이에 세운4구역 개발은 사실상 공공 주도 개발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