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韓 벤처 30주년…벤처 선구자 이민화 “벤처정신 맥 약해·데이터 갇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1010000707

글자크기

닫기

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12. 02. 09:30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아야…벤처기업 매출 약 242조·천억 클럽985개사"
벤처기업협회,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 개최
1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대한민국 벤처가 30년을 맞았다.

벤처기업협회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날 "오늘은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에 뜻깊은 날이고 14만 개 벤처기업들의 시련과 좌절, 영광으로 만들어온 대한민국 벤처 30년 그 여정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지난 30년 벤처인들의 위대한 성과는 벤처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약 2000개에 불과하던 벤처기업은 오늘날 3만8000개를 넘어섰고 지난 30년간 약 14만 개의 벤처기업이 대한민국 혁신경제를 이끌었다"며 "벤처기업의 연간 고용 인원은 93만5000명으로 4대 그룹의 총 고용 74만6000명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년 5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청년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벤처기업의 연 매출은 약 242조원, 연 매출 기준으로 1조 클럽 28개사, 5000억 클럽 85개사, 천억 클럽만 해도 985개사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과거 30년을 뒤로 하고 미래 30년을 위한 출발점에 다시 섰다"며 "우리 경제는 현재 글로벌 불확실성의 증대, 지정학적 갈등, 국내성장 둔화, 환율 위협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도전을 가로막고 있는 제도적 장벽과 기득권의 저항은 우리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며 "이제 도전, 개방과 혁신의 벤처 DNA로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벤처대국이라는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혁명의 초입에 진입하고 있다"며 "과거 인터넷 혁명, 모바일 혁명시대를 선도하고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것도 바로 벤처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과 제3벤처붐, 규제개혁의 기치 하에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시장 실현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며 "국정과제의 조기 실현을 통해 우리가 경쟁해야 할 선진국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AI 복원 영상을 통해 "현재 벤처정신은 맥이 약한데 데이터에 갇히고 규제는 벽이 되고 있다"며 "규제는 안전망이어야지 담장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준비됐지만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인재는 있는데 기회가 없으며 혁신이 있는데 용납이 없다"며 "이제는 기술경쟁이 아닌 신뢰 경쟁, 연결된 사회에서만 새로운 가치가 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 혁신, 네트워크가 우리 사회의 심장을 뛰게하며 혁신이 주춤하면 미래가 멈추고 벤처불씨가 꺼지면 대한민국의 경제심장이 멈춘다"며 "새로운 도전이 없으면 혁신이 퇴보하며 벤처정신은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우리는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는 "AI 기술, 제품에 부가가치에 있어 근본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생산국이 될 수 있냐는 중요한 기점으로 AI 컴퓨팅은 이미 지피유(GPU컴퓨터 시스템에서 그래픽에 관련된 연산을 수행하는 장치) 26만 장을 말했을 때 규모로 따지면 30조원"이라며 "국내에서 소비규모, AI가 계속되면 국내만 생각하면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계속해야 하고 생산국 위치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1
고 이민하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사진=오세은 기자
오세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