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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2세 이전 사용시 우울·비만 위험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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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02. 08:14

자료=게티 / 그래픽=박종규 기자
미국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작 연령과 아동·청소년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학회(AAP)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은 12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우울증, 비만, 수면 부족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아동·청소년 1만500명을 추적한 '뇌 인지 발달 연구'(ABCD) 자료를 활용, 스마트폰을 더 일찍 갖게 된 아이일수록 비만과 수면 부족 등 건강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냈다. 특히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12세까지 스마트폰이 없었던 아이들을 1년 뒤 다시 조사했더니, 새로 스마트폰을 가진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신 건강 문제나 수면장애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아동들이 스마트폰을 처음 갖게 된 중위연령이 11세였다고 설명하며, 청소년기는 작은 변화도 장기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는 민감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논문 주저자인 란 바질레이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는 "12세와 16세의 차이는 42세와 46세의 차이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스마트폰 사용과 건강 악화 사이의 연관성만을 확인했을 뿐, 스마트폰 사용이 건강 문제를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브라운대 재클린 네시 교수는 "그런 인과관계를 얻는 것이 불가능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매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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