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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줄기세포 시장 성장세”…365mc, 항노화 수요가 키운 ‘비배양’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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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2. 02. 16:28

고령화·저속노화 트렌드에 수요 증가
국내 배양 금지로 SVF 활용 현실적 대안
장기 보관·다회 시술 가능성에 관심 집중
모닛셀 연구소_실험 모습 1
모닛셀 연구실 내부전경/모닛셀
국내에서 지방줄기세포 활용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와 항노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늘고 있고, 국내 의료 규제 환경 속에서 지방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줄기세포 원료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MR에 따르면 SVF(지방줄기세포) 시장은 2023년 1억5290만달러(한화 약 2108억원)에서 2034년 2억8010만 달러(약 3874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65mc는 점차 커질 지방줄기세포 시장을 대비해 국내 재생의학 케어 확대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365mc가 지난달 부산 365mc병원 내 지방줄기세포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서울과 대전에 이어 세 번째 줄기세포센터다. 박윤찬 365mc 지방줄기세포센터 병원장은 "최근 동물 실험 단계에서 지방줄기세포가 고령 쥐의 염증과 면역 반응을 낮추고 노화 지표를 개선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며 "이외에도 전임상에서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노쇠 완화와 건강수명 연장 가능성이 일부 확인됐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지방, 골수, 혈액 등에서 추출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배양이 금지돼 있어 채취 즉시 활용 가능한 지방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지방은 골수 대비 500배, 제대혈 대비 250만배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줄기세포 채취 후 장기관 보관이 가능한 점도 시장 확대 요인이다. 지방줄기세포 셀뱅킹은 줄기세포를 최소 수년부터 최대 십수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65mc 자회사인 모닛셀은 추출된 세포를 1차 -80℃ 냉동, 2차 -196℃ 액체질소 탱크에 보관하는 2단계 극저온 보관 시스템을 운영하고, 동결보존제 사용으로 줄기세포 손상을 최소화하하는 특허 공정을 갖췄다고 밝혔다. 모닛셀 김진옥 연구소장은 "모닛셀 특허 공정 시 기존 대비 최대 27배 이상 지방줄기세포 수율을 높일 수 있고, 세포 생존율도 크게 확보할 수 있다"며 "공정을 통하면 한번 채취로 다회 시술도 가능하고 충분한 줄기세포 양을 얻기 어려운 고령, 비만 환자에게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배양이 금지돼 비배양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미용·성형 시술만 법적으로 허용된다. 관련 시술은 의료법 체계상 비급여로 진행된다.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해동과 준비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추출에는 약 4시간이 필요해 지방 채취(람스)와 당일 병행이 어렵다. 추출된 세포는 생리식염수를 약 1시간 동안 희석한 뒤 정맥으로 투여하고, 환자의 필요에 따라 글루타치온·비타민 등 영양제를 병행하기도 한다.

병원 측은 지방줄기세포가 자가 지방에서 얻는 세포이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 위험이 낮다고 설명하지만 암환자(혹은 완치자), 심혈관계 질환자, 중증 만성 질환자는 시술 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줄기세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활성도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세포 활성도 역시 시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조금이라도 젊을 때 채취해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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