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GC 2025' 그룹 스테이지 B그룹 최종일 경기가 12월 3일 마무리되며 한국 대표 '배고파(Baegopa)'가 짜릿한 순위 경쟁 끝에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1-5위)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A그룹에서 T1, DN 프릭스에 이어 배고파까지 세 팀이 파이널 직행을 확정 지었다.
함께 B그룹에 출전했던 아즈라 펜타그램은 아쉽게 직행에 실패했지만 그룹 스테이지 전체 최다 킬을 기록한 '레드존' 김평강 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라스트 찬스'에 진출하며 파이널 재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6개 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 배고파, 베테랑의 끈기로 파이널행 확정 | | 1 | |
B그룹은 최종일까지도 5위 자리를 두고 촘촘한 점수 차이로 경쟁이 이어졌다. 데이 3를 7위로 시작한 배고파는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가장 안정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배고파는 이날 35점(25킬)을 추가, 최종 합계 113점(78킬)으로 종합 5위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파이널 직행을 확정했다. 특히 배고파의 강점은 '높은 저점'을 유지하는 끈기 있는 경기력이었다. 18매치라는 긴 호흡 속에서 '0점 광탈'을 기록한 것은 단 두 번, 집요함이 결국 5위 수성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승부처는 론도 맵에서 펼쳐진 16매치였다. 배고파는 경기 초반 아즈라 펜타그램과의 교전에서 승리하며 3킬을 챙겼고 3페이즈에서는 'Pio' 차승훈의 활약으로 팀 리퀴드를 밀어내며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특히 7페이즈에서 '성장' 선수가 팀 팔콘스와의 3대 3 전면전에서 완승을 이끌어내며 TOP 4에 올랐고, 치킨 팀인 버투스 프로에 단 1점 모자란 19점이라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 한 번의 폭발적인 득점은 6위와의 격차를 15점까지 벌리며 사실상 파이널 직행을 굳히는 쐐기포가 되었다.
이후 배고파는 마지막 18매치까지 순위 포인트를 알뜰하게 챙기며 6위 CTG의 맹추격을 4점 차이로 따돌리고 그랜드 파이널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 아즈라 펜타그램, '레드존'의 킬 리더 등극 | | 1 | |
데이 3 초반 아즈라 펜타그램 역시 파이널 직행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13매치에서 '레드존' 선수는 팀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홀로 WOLF와 BB 팀을 끊어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값진 6킬 포인트를 챙겼다. 매치 15에서는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배고파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매치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아쉽게 직행에는 실패, 최종 합계 88점(68킬)으로 종합 10위에 랭크되어 라스트 찬스 진출이 확정됐다.
비록 파이널 직행 티켓은 놓쳤지만 아즈라 펜타그램은 이번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가장 빛나는 스타를 배출했다. 바로 '레드존' 김평강 선수다. 김평강 선수는 그룹 스테이지 18개 매치에서 총 35킬을 기록하며, B조는 물론 A조를 포함한 전체 출전 선수 중 압도적인 최다 킬을 기록했다. 그의 파괴적인 교전 능력은 상대 팀에게 공포를 선사하며 라스트 찬스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K-배그 전원 생존 쾌거, 이제 라스트 찬스로 시선 집중 | | 1 | |
그룹 스테이지의 모든 일정이 종료됨에 따라, 한국은 T1, DN 프릭스, 배고파 세 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다.
FN 포천, 젠지, 아즈라 펜타그램 세 팀은 중위권 팀들이 겨루는 '라스트 찬스'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들 16개 팀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의 혈투를 통해 단 5장의 남은 파이널 티켓을 쟁취하기 위한 벼랑 끝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만약 한국 팀 중 두 팀 이상이 라스트 찬스를 통과한다면 PGC 역사상 역대 최다인 5개 팀 이상이 파이널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라스트 찬스 1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5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