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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집값 잡으려면 유동성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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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2. 04. 15:20

주택가격 영향요인 발표
최근 20년 간 유동성이 0,50으로 가장 큰 상관계수
10년 기준으로도 0.39로 가장 커
9월 M2 4430조5000억원…역대 최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 20년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유동성·수급·금리·경기 순으로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가격 영향요인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 매매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상관 계수로 도출한 결과 유동성(통화량 M2 기준)이 0.5로 가장 큰 상관계수를 보였다. 이어 수급(공급 부족량) 0.38, 금리 -0.35, 경제 성장률 0.15 등의 순이었다.

다만 수도권으로 한정해 영향 요인을 비교하면 금리 -0.55, 유동성 0.54, 수급 0.34, 경제 성장률 0.14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금리와 유동성의 영향력이 지방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봉급 생활자가 많아 주택 구입 시 금융기관 대출 의존도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유동성과 금리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은 주택 가격과 요인별 상관계수가 유동성(0.39), 주택수급(0.32), 금리(0.12), 경제성장률(0.12) 순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유동성(0.62), 금리(-0.57), 주택수급(0.47), 경제성장률(0.17) 순으로 재편됐다.

올해 9월 기준 M2는 4430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통상 유동성 증가와 집값 상승세는 비례한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단기적으로 유동성과 금리를 적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수급 균형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간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상관계수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기간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상관계수./주택산업연구원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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