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도로롱'의 글로벌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서브컬처의 한계를 넘어 대중문화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니케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브컬처 대표 타이틀이다. 니케는 3년 연속으로 AGF에 참여해 수많은 서브컬처 타이틀 속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번 AGF 2025 현장에서도 개발진 미니게임과 덕후찌개 밴드 미니 콘서트, OST 라이브, 퀴즈쇼, 럭키드로우, 굿즈 스토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부스 구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AGF는 서브컬처 중심 행하였으나 최근 몇 년새 대중성을 크게 키우며 지난해 7만2000명이 방문하는 대형 콘텐츠 행사로 성장했다. 니케는 이 흐름 속에서 3년째 정상을 지키며 한국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핵심 타이틀의 위상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많은 대중 관람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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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존재감 자랑한 거대 도로롱. /이윤파 기자
서브컬처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니케는 이제 대중문화 영역 확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로롱'이 있다.
캐릭터 '도로시'에서 파생된 2차 창작물 도로롱은 니케 대중화의 핵심 아이콘이다. "니케는 몰라도 도로롱은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유의 귀엽고 기묘한 매력이 대중에게 확실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도로롱은 한국을 시작해 일본과 중국, 영미권을 거쳐 복합적으로 발전한 2차 창작물이었기 때문에 글로벌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뉴욕과 서울, 타이베이, 방콕에서 진행된 '도로롱 패밀리 써머 투어'는 글로벌적으로 큰 호응을 끌어냈고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출시했다.
이처럼 도로롱은 온오프라인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높이며 니케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1등 공신이자 '크랙'으로 활약했다.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에서도 도로롱 관련 굿즈나 전시물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도로롱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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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 '니케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사진=김동욱 기자
온라인 속 게임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려는 다양한 시도 역시 니케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시원한 건슈팅 액션에 인간성을 다룬 스토리 완성도가 부각받으며 서브컬처에 관심이 없던 유저들도 뒤늦게 니케에 입문하기도 했다.
여기에 재즈와 팝, 일렉트로닉 등 100곡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OST를 뛰어난 완성도로 선보이며 음악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MELODIES OF VICTORY'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4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며 음악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새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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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 x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컬래버. /승리의 여신: 니케 X
일상 브랜드와의 협업도 대중 접점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이하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한 협업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연령대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MLB가 서브컬처 게임과 협업 했다는 사실에 니케의 영향력이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맘스터치와 GS25,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분야와 컬래버를 이어가며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니케를 녹여냈다. 특히 GS25 협업 상품은 약 2개월간 누적 350만 개가 팔리며 니케의 남다른 IP 파워를 과시했다.
시프트업은 내년에도 오케스트라 콘서트, 성우 토크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서브컬처의 한계를 넘어 대중문화로 발걸음을 옮기는 니케가 도로롱의 손을 잡고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