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美 대통령 최초 ‘케네디센터 아너스’ 시상식 주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8010003911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2. 08. 10:14

시상식 진행자로 참석…NYT "트럼프, 미국 문화계 장악"
USA-TRUMP/KENNEDY CENTER <YONHAP NO-1637>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2025 케네디 센터 아너스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국 내 공연 예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48회 케네디센터 아너스(명예의 전당) 시상식을 주최했다. 그는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진행자로 무대에 직접 올랐다.

현직 대통령이 이 행사를 직접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전통적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 부부가 관람객으로 참석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보도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문화계를 장악해 나가고 있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일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1기 행정부 시절에는 일부 수상자들의 반발 때문에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초 다시 취임한 그는 이 행사를 주관하는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의 이사회에서 자신이 직접 의장직을 맡고 조 바이든 정권 시절 임명된 인사를 모두 자신의 충성파로 교체했다.

수상자를 직접 승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신을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한 일부 후보들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1980년대 미국 대중문화를 선도한 이들로 선정됐다.

화려한 분장과 불꽃 퍼포먼스로 유명한 글램 록 밴드 키스(Kiss), 디스코 디바 글로리아 게이너, '록키'와 '람보'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카우보이 감성의 컨트리 가수 조지 스트레이트, '오페라의 유령' 초대 팬텀을 맡았던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 크로포드다.

배우, 음악가, 정치인, 주요 예술 후원자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 촬영분은 미국 CBS에서 이달 23일 방영될 예정이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