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벤처기업協, 이민화 기업가정신 잇는 멘토 키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9010004491

글자크기

닫기

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12. 09. 08:14

벤처특화 멘토링 표준 ‘KVMCC’ 도입
1
벤처기업협회는 대한민국 벤처 30주년을 맞아 향후 30년의 생태계 도약을 이끌 핵심 과제로 '벤처코칭멘토 인증(K-Venture Mentor-Coach Certification)'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에릭 슈미트를 코칭하며 '실리콘밸리의 코치'로 불린 빌 캠벨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창업가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지원하는 '코칭형 멘토 육성 체계'를 마련했다.

KVMCC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국코치협회·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와 공동으로 추진된다. 기존의 리더십 중심 코칭이나 경력 위주의 정부 멘토단과 달리, 투자유치, 스케일업, 투자회수(EXIT) 전략 등 벤처 실무 역량과 전문 코칭 스킬을 함께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증 체계는 초기 벤처를 지원하는 코칭멘토, 스케일업 전문성을 갖춘 프로 코칭멘토, 생태계 조력자로 활동하는 마스터 코칭멘토 등 3단계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벤처 윤리성장 마인드셋, 신뢰 기반 파트너십, 질문·경청 등 5대 필수 역량을 함양하고 실전 모의 투자설명회(IR) 코칭 등 총 32시간의 교육과 심사를 거쳐야 한다.

특히 이번 제도는 기념식에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언급한 '언러닝(기존 사고방식의 폐기)' 철학을 반영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꼰대 멘토가 아닌 변화하는 시대에 창업가와 함께 성장하는 코치형 멘토를 지향한다. 협회는 존경받는 선배 벤처인들을 발굴해 명예 멘토로 위촉한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벤처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전형 코칭 역량이 필수"라며 "미래 벤처 30년을 위한 멘토링 인프라가 고도화된 자생적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VMCC는 내년 상반기 공식 제1기 배출을 목표로 16일 인증을 위한 첫 기본 교육 과정을 개설하며 선배 기업인·전문가들을 발굴해 명예 멘토로 위촉하는 추천 작업도 병행한다.


오세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