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폭 실적 개선 예상…유통·신사업 추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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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올해 공공을 포함한 다양한 공사를 수주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토목사업과 건축사업의 매출액 비율은 각각 59.17%, 22.39%로 이 두 가지 사업을 합치면 총 81.56%에 이를 정도로 전체 사업에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토목사업의 경우 그동안 전체 사업의 매출액에서 19~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20%를 돌파했다. 건축사업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1.5%, 2023년 3분기 대비 14.33% 급등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1188억원, 순이익 633억원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58억원, 238억원 올랐다.
이 기간 기존의 다른 사업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 운영 등 유통사업의 매출액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9%대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유통사업의 경우 올해 11.38%를 기록하며 처음 10%를 돌파했다. 계룡건설은 현재 휴게소 17곳, 주유소 1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이 올해 초 건설업계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보수적 태도를 강조한 전략이 이번 성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룡건설이 원가율 개선에 성공하며 3분기 영업이익률을 상당히 끌어올렸는데 건설업계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계룡그룹 5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안정적 수주 기반을 통한 성장을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를 둘러싼 모든 지표가 고난의 연속을 예고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 수주와 보수적 재무관리에 힘쓰며 변수를 제어하고 상황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계룡건설의 안정적 수주를 통한 실적 향상은 내년에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국토부 예산은 약 62조8000억원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58조2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8.0%) 늘어난 예산이다. 건설경기와 밀접한 SOC 분야 예산의 경우 올해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21조1000억원이 편성됐다.
전문가들은 계룡건설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해욱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계룡건설은 공공 발주 공사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공 부문 수주 안정성과 ESG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종합 건설사로서 중장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