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kaoTalk_20251210_133611499_03 | 0 | |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 무신사 메가스토어./정문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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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초대형 매장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공개하며 오프라인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들어선 메가스토어는 연면적 3300㎡(약 1000평)로, 몰 내 최대 규모 매장이다. 성수에 이어 용산을 새로운 오프라인 핵심 거점으로 낙점한 것이다. 조만호 의장이 직접 현장을 찾을 만큼 이번 출점에 거는 기대도 크다. 내년 상반기 IPO를 앞두고 밸류업에 속도를 내는 무신사가 메가스토어를 오프라인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았다는 평가다.
10일 오전 방문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지금까지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맨즈·우먼·키즈·스포츠·뷰티·홈 등 6개 브랜드스토어를 모두 모아놓았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내에서도 단일 브랜드 기준 최대 매장이다.
이날 눈길을 끌었던 건 조만호 무신사 의장의 깜짝 등장이다. 조 의장은 정몽규 HDC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과 매장을 방문해 약 20여분간 매장을 함께 둘러봤다. 조 의장은 매장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브랜드 스토리와 오프라인 전략 등을 설명했다.
 | KakaoTalk_20251210_133637687_02 | 0 | |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 무신사 메가스토어./정문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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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토어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무신사 걸즈'와 '무신사 포 우먼' 등 여성 패션 존이, 오른쪽에는 슈즈 월과 무신사 스탠다드가 자리잡고 있다. 약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무신사가 온라인에서 전개하던 큐레이션 콘셉트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10대부터 20대 초반 남성을 겨냥한 '무신사 영' 존에는 스키즘 인듀싱, 오와이, 위캔더스 같은 캐주얼 브랜드가,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을 위한 '무신사 포 우먼' 존에는 기호, 히에타, 마리끌레르 등이 자리했다. 각 존의 상단에 설치된 사이니지 덕분에 방대한 매장 안에서도 원하는 카테고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 눈길을 끈 건 무신사 스토어의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에 구현된 점이었다. 이곳에서는 MLB, KBO, 전 세계 축구 리그, 국가대표 스키팀 유니폼 등 인기 스포츠팀의 유니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미토, 본투윈, 제이엘브 같은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부터 북미 3대 스포츠 리그 공식 모자를 공급하는 뉴에라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다.
 | KakaoTalk_20251210_133637687_08 | 0 | |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 무신사 메가스토어./정문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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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무신사 뷰티' 존도 마련됐다.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과 위찌, 방송인 노홍철과 협업한 노더럽, 초저가 라인을 강화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제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무신사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일 타임스퀘어 영등포에 여성 패션 특화 매장 '무신사 걸즈'를 오픈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신발 큐레이션에 특화한 '무신사 킥스 홍대'를 연다. 내년 1월에는 명동, 잠실 롯데월드 등 국내외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 순차적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한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약 2000평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가 문을 여는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용산 매장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 KakaoTalk_20251210_133637687_13 | 0 | |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 무신사 메가스토어./정문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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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무신사는 다음주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를 먼저 선보인 뒤 메가스토어 형태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 합작법인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진출을 결정했다"며 "지금이 패션 시장 확장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뷰티나 푸드 등은 이미 많이 성장했지만 패션은 아직 확장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현재 전국에 5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년 10여 개, 월평균 1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밸류업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