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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퍼런스에선 기후위기·인구변화·도심 노후화 등 복합적 도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시민 중심의 도시계획과 데이터 기반 정책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남정현 서울시 도시공간기획관은 기조연설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복합적 도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이 직관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기획관은 서울시가 지난 20년간 전자행정,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도시를 진단·예측·설계하는 '지능형 도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이 고도화되더라도 도시계획의 중심은 사람이며, 서울 행정이 '데이터 해석자·조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엔지니어링업체 아룹의 피터 방스보가 진행한 주제발표에선 AI가 도시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삶의 질·웰빙·도시건강을 증진시키는 핵심 도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도시가 폭염·홍수 등으로 인한 복합재해, 고령화와 인구 증가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기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포스터앤드파트너스의 라우라 세르투체가 맡았다. 그는 'AI 기반 도시 인텔리전스'를 주제로, AI가 공간·환경·사회 데이터를 통합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설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이세원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AI시티를 도시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도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영도시 모델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광역 AI 데이터허브와 엣지 클라우드를 연계한 도시데이터 인프라 구축, 도시지능센터를 통한 진단·예측·계획·실행·검증 전주기 운영 등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권영상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김성기 서울시 도시공간전략과장, 이동우 서울시립대 교수, 송재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해 AI 기반 도시계획의 실행전략을 논의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AI 기반 도시계획으로의 전환은 미래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서울시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계획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