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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 SK하이닉스·SK스퀘어 ‘투자경고종목 지정’…올해만 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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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2. 11. 14:04

1년 새 200% 넘게 급등한 주가에 시장경보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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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코스피 지수가 70%대 급등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잇따라 투자 경고 종목으로 묶이고 있다. 투자 경고 지정 건수는 벌써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전날 두 종목의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 대비 20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한 점 등을 지정 사유로 제시했다.

전날 기준 SK하이닉스 종가는 58만7000원으로 작년 동기(17만400원) 대비 244% 급등했다. 같은 기간 SK스퀘어는 7만8200원에서 32만4000원으로 뛰어 314%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경보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일정 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을 알리는 장치로, 투자주의→투자 경고→투자위험의 3단계로 운영된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현금으로 납부해야 해 미수거래는 물론 신용융자 매수도 불가능하다. 지정 후 주가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며 가장 높은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중단된다.

투자경고 지정 소식에 이들 종목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21% 떨어진 57만4000원, SK스퀘어는 3.86% 하락한 3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두 종목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71% 넘게 급등하는 '불장'이 펼쳐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까지 투자 경고 명단에 오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통상 투기성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 테마주가 시장 경보 대상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코스피 간판주들까지 경고 단계에 진입하는 이례적인 흐름이라는 평가다.

전날에는 현대로템과 현대약품이 그간의 주가 급등 여파로 투자 경고 종목으로 묶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경고 지정 예고 단계에 오른 상태다.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72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건수(44건)를 넘어섰다. 시장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투자위험 지정 건수도 올해 7건으로 지난해(1건)의 7배에 달한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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