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선 이사장 "젊은 작가들의 활약 돋보여"
여성민·장은진·송명화, 부문별 대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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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학을 사랑했던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고 젊은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은 올해 두 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총 3013명이 응모한 가운데 대상 3명과 최우수상 6명 등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문별 대상은 여성민 시인의 시집 '이별의 수비수들'(시), 장은진 작가의 장편소설 '부끄러움의 시대'(소설), 송명화 작가의 산문집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수필)이 차지했다. 대상에는 각 2000만원, 최우수상에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장 이사장은 "올해는 특히 작년과 달리 젊은 작가들의 두드러진 활약이 돋보였다"며 "이들이 보여준 성과는 이 문학상을 제정한 취지와도 맞닿아 있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3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심사는 소설가 김홍정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작가와 문학 전공 교수 등 27명의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높아진 관심도에 재단은 지난해보다 심사위원 3명을 추가, 약 한 달 반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작품으로 완성된 것을 제출해 경쟁하는 방식이기에 그 어느 문학상보다 치열하고 순수하고 공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온전히 작품만을 보고 평가했다"며 "수상작 중 어느 하나의 작품도 토론에 올라와 있지 않은 작품이 없었다. 심사 과정에서 문학작품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저희 스스로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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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의 가족과 지인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시 부문 대상 수상자인 여성민 시인의 작품 낭독이 마련됐으며, 예술가 자립 지원사업 장학생인 김준서 테너의 축하 공연과 수상자 사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자문위원장인 나태주 시인은 축하 영상을 통해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있다"며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지금도 충분히 창대하지만,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해 2회로 그치지 않고 3회, 4회로 이어져 더욱 확대되고 번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장 이사장은 "수상 여부를 떠나 이번 공모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앞으로도 좋은 작품 활동을 이어 가길 바라며, 내년에도 더 훌륭한 작품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며 "롯데장학재단이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엮어 비매품으로 출간되며,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롯데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작품집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아래는 전체 수상자 명단.
△시 부문 (부문명: 푸시킨 문학)
- 대상 (여성민 시인 '이별의 수비수들')
- 최우수상 (류성훈 시인 '웜홀'·우윤희 시인 '무각소녀')
△소설 부문 (부문명: 괴테 문학)
- 대상 (장은진 작가 '부끄러움의 시대')
- 최우수상 (정호재 작가 '잃어버린 우산들의 무덤'·류지연 작가 '냄새')
△수필 부문 (부문명: 피천득 문학)
- 대상 (송명화 작가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
- 최우수상 (문경희 작가 '덧모'·박선령 작가 '거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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