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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최저가 한눈에”… 축평원 ‘여기고기’ 장바구니 부담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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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12. 15. 17:29

10km내 축산물 가격 실시간 비교
평균가 대비 최대 40% 저렴 구매
2030년까지 1만개소로 참여 확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소비자 주변 축산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여기고기' 서비스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서비스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15일 축평원에 따르면 여기고기는 축산물 판매장별 가격 정보를 소비자 위치에 기반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용자 주변 10㎞ 내 매장의 축산물 가격과 지역 평균 시세 비교를 통해 적절한 소비를 돕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정보는 정육점에서 자율적으로 등록하거나 '전자식육판매표지판' 시스템과 연계해 자동 수집된다. 기존에는 업체별 정보를 제공했지만 2023년부터 지역·업태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소비자는 한우·한돈·닭고기·계란 등 품목에 대한 가격 및 수급동향을 제공하는 '축산유통정보 다봄' 홈페이지에서 여기고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역·축종·부위·등급을 선택하면 '축산물 가격지도'가 펼쳐진다. 업체명을 직접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용 모바일 앱에서도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축평원에 의하면 여기고기 서비스 이용 시 축산물을 평균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실제 활용 사례를 보면 소비자 A씨는 지난 4일 기준 한우 1등급 등심 100g을 여기고기를 통해 5700원에 구매했다. 같은 날 평균 가격은 9536원으로 시세 대비 40.2% 싸게 구매한 셈이다. 소비자 B씨는 여기고기를 이용해 삼겹살 100g을 같은 기간 1650원에 구매했다. 이는 평균 시세 2629원보다 37.2% 저렴한 가격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여기고기 서비스는 축산물 가격을 조사·제공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탐색하는 수고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고기는 매장별 축산물 가격을 비롯해 할인정보 등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한우산업 발전대책' 일환으로 소고기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소비자 가격비교 활성화도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 주변 정육점뿐만 아니라 식당 등 한우 판매점의 가격 정보를 전달하고, 수집 대상 업체도 확대 중이다.

축평원은 여기고기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참여 업체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조사 참여 업체는 4083개소로 오는 2030년까지 1만개소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계열 마트·한우프라자, 직거래 매장, 생산자 협회 알뜰매장 및 인증점, 일반 정육점 등과 협업을 통해 참여를 유도 중이다.

업계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5·8월 한우·한돈협회, 농협경제지주, 축산기업조합 중앙회, 대형 슈퍼마켓 체인(SSM) 등과 서비스 개선 및 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축평원은 여기고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국민 숏폼 공모전을 진행, 수상작 8점을 선정했다. 일상에서 여기고기를 활용해 축산물을 구매하는 다양한 영상이 제출됐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은 지난 11일 축평원 세종홀에서 개최된 '2025 축산유통대전'에서 진행됐다.

최우수상(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인J가 알려주는 고기 꿀팁'은 축산물 구매 전 확인해야 할 정보의 중요성을 제시, 여기고기 서비스의 공익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우수상(농식품부 장관상)에 이름을 올린 '고기담당의 반전 PICK'은 여행 중 여기고기 활용방안을 전달해 서비스의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우수상을 받은 '가격 비교의 신, 여기고기'는 말풍선 그래픽·빠른 템포·경쾌한 사운드 등 숏폼 콘텐츠에 적합한 표현기법을 통해 서비스 핵심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 대중적 이해도를 높였다.

축평원 관계자는 "여기고기는 대형마트·소규모 판매점 간 자율경쟁 유도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축산물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고기를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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